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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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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 早春

기사입력 2024-12-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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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영미

밤마다 벽지의 꽃잎사이로
비린  해풍이 불어온다
짭짜로운 물기 볼에 닿아
티질듯이 부풀어 오른
동백꽃도 여윈듯
긴 그림자가 희미하다

하루하루가 다 떨어져 나간 
문풍지 구멍마다
소복이 쌓인 눈이 진흙길을 덮고
어디쯤 얼어붙은 바람
늙은 홀어머니의 바느질로 밤새 깁고
또 기워 잠재운다

나긋이 내리는 눈꽃
어머님의 버선발을 
훤히 밝히고
어둠너머 뒤척이는
소리를 들으며
은은히 새벽은 소생한다

눈꽃이 
가득 쌓인 앞마당에
널린 불씨가 따뜻하다


봄이 오려나

남양주신문 (nyji3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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