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들어가면 나오는 배출구가 있어야 하며, 이는 자연의 이치로 너무나 당연하다.
1980년 대만에서 열린 산사태 복구 국제회의 참석차 대만 타이중 도시에 간 적이 있다. 우리나라 도시와 달리 중앙도시 큰 도로 옆 배수구에 덮개가 없어 그 이유를 그곳 주민에게 물어보니 대만은 갑작스런 폭우가 자주 내려 도로에 불어난 물로 교통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많은 물이 배수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부득이하게 뚜껑 없는 배수로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976년 호주 중부지역 도시 애들레이드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연수를 받는 중 그곳에서 100km 떨어진 국립공원에 갔는데 큰 도로에 배수구가 없고 약간 낮은 골만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태라 의아하여 같이 출장 간 담당관에게 물어보니 그곳은 건조지대로 비가 내리면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어 흘러내려가는 물이 없기 때문에 배수 조치의 필요성이 없어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폐가 심한 나라의 임업인들이 우리나라의 황폐녹화 성공비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자 방문했을 때 황폐산지 녹화에 대한 교육을 내가 직접 한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대만과 호주 두 나라의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각 나라의 자연 지형이나 기후 실정에 따른 문제점을 먼저 자세하게 설명 듣고 거기에 적합한 기술처방을 설명해준 적이 있다.
2007년 한국산지환경조사연구회에서 국제교류 계획에 의해서 미얀마 황폐산지 복구기술 협력사업으로 지원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온도가 높아 식물생장이 빠르지만 건기에는 생장이 멈춘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나무를 심고 살려놓으면 건기까지 버텨낼 수 있으나 건기에 나무를 심는 일은 할 수가 없다. 또 그곳에서는 농민들이 가축을 방목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어 지피 식생 조성이 잘 되어있다 할지라도 송아지나 염소들이 이들 잎이나 가지를 뜯어먹어 성장을 억제한다. 그래서 빠르게 숲이 조성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 나라에서는 가축들이 산림복구지역에 일정기간 입산을 방지하는 것이 먼저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해준 적이 있다. 이러한 여러 경우의 사례와 같이 모두 가가 형편에 맞게 처리하여야 한다.
우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소화시키고 제때 잘 배출시켜야 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대변보는 것이 첫 일과다. 만일 사정에 따라서 제 시간에 대변을 보지 못했을 때는 언제 어디서 대변을 봐야할지 큰 걱정을 하게 된다.
인간 일상의 모든 사회 구성에서는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질 때 건전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게 되면 항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로 나랏일을 맡을 새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국가 발전에 축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국민의 열망이 아니겠는가 한다. 이것 또한 원활한 신진대사 새로운 물이 들어가고 오래된 물이 나오듯이 자연스럽게 순환되어지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망한다.